與 이상민 “MB 사면,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다음 대통령에 미룰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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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4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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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어내시고 퇴임하시는 게 보기도 좋고,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 특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문 대통령께서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이신데 장기간 수감돼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이미 피력한 바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사면을 했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이재명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너무 섣부르다.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거쳤기 때문에 이 전 후보는 심신이 많이 지쳐 있을 것이다. 당장 이 전 후보가 뛰어들어서 활동해야 할 불가피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선에 패장으로서 일단의 책임 부분도 있고, 지도부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터에 장본인인 이 전 후보가 또 나서는 건 모양상 안 좋다. 여러모로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여가부의 역할과 기능은 여전히 계속 필요하다. 저희는 만약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수정 보완을 해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가부를 폐지, 또는 수정하려면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돼야 하는데, 여야가 격돌해 합의를 못 보고 개정안이 장기간 표류하면 새 정부 출범에도 상당히 지장이 있지 않겠나? 윤 당선인도 지혜를 발휘하고 민주당도 지혜를 발휘해, (여가부의) 기능과 역할은 살려 나가되, 명칭이나 조직 개편 등은 숙의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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