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또 尹 직격 “병사 봉급 월 200만원? 무책임한 헛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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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0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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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에 이어 ‘병사 봉급 월 200만원’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는 것을 두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병사 봉급 200만원’이라는 윤 후보의 공약을 두고 “마음이 급해서”, “무책임한 헛공약” 등의 표현을 쓰며 거칠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완주 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했으며, ‘윤 후보를 직접 만나서 후보 사퇴를 주문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만약 후보교체론에 따라 후보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길 자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안철수도 이기는데”라며 자신도 당연히 이길 자신이 있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9일에도 홍 의원은 ‘청년의 꿈’에 ‘이 당의 특징 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홍 의원이 적극적으로 윤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주장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27년간 몸 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 하고 일이 잘못 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 이번에도 보나마나 그럴 것이기 때문에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젠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 때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다. 이 좋은 대선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다. 그러나 뒤에서 제 할일은 할 것”이라 덧붙였다.

홍 의원은 “26년간 이당에 봉직하면서 온갖 궂은 일 도맡아 하고 대여 투쟁에 앞장섰으나 지난 총선 때 굴러온 돌에 발 뿌리 걸려 넘어진 일이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일어섰으나 또 다른 굴러온 돌에 막혀 1년 4개월 동안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도 겪었다. 밖에서 지낼 동안 아무도 복당문제를 거론치 않았으나 유일하게 이준석 대표만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나는 이준석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또 다른 굴러온 돌에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해도 나는 이 당을 원망하지 않는다. 당이 나를 배신해도 나는 당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러나 더 이상 이용만 당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가는 전선에 백의종군 한다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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