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기 “전두환, 화이자 맞고 백혈병 진단…10kg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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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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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출석 때 모습(왼쪽)과 올해 8월 9일 항소심 출석 당시 모습
지난해 11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출석 때 모습(왼쪽)과 올해 8월 9일 항소심 출석 당시 모습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23일 오전 8시 40분경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JTBC 뉴스에 “그 주사(백신) 맞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 (이순자 여사에게) ‘왜 그러냐?’ 물었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가 진단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한다. (전 전 대통령) 혼자만 그런 게 아니고 그런 예가 상당수가 있다더라”라고 말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측근들과 골프 회동에 나서는 등 나이에 비해 건강했던 전 전 대통령은 올해 8월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출석 때는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이었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오른팔 왼팔 양쪽으로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으로 들어섰다.

전 전 대통령이 진단받은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내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난 23일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급성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도와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인은 “제 언니는 10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2차를 맞았고, 일주일 후부터 갑자기 몸에 멍이 들기 시작하더니 숨이 가빠지며 빈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병원 검사 결과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의 명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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