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20일 윤 전 총장이 ‘전두환 미화’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참모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가 조금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일단 조금 면구스럽다”며 광주에서 사과하는 것을 윤 전 총장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광주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쭉 들어보셨으면 알겠지만, (전 전 대통령이) 아마 유능한 인재를 잘 발굴해 적재적소에 보임시키고, 그분들에게 제대로 권한 위임을 해서 어느 정도 경제가 잘 돌아갔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후보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대비를 간혹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며 “후보의 언어 습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고치도록 조금 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대비를 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도 잘못된 사례 아닌가’라는 물음엔 “전 전 대통령이 했던 내란 행위라든지,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잘못했다라고 후보 본인도 인식을 하고 있다”며 “제가 대신해 우리 후보의 말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 윤 전 총장은 “호남 분들도 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윤 전 총장은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뽑아 적재적소에 놓고 저는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이) 7년 동안 잘못한 거 많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그 후 대통령들이나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라며 발언 전체를 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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