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尹 부적절한 표현, 면구스러워…광주서 사과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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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0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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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전남·전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동아일보
11일 광주·전남·전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동아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20일 윤 전 총장이 ‘전두환 미화’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참모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가 조금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일단 조금 면구스럽다”며 광주에서 사과하는 것을 윤 전 총장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광주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쭉 들어보셨으면 알겠지만, (전 전 대통령이) 아마 유능한 인재를 잘 발굴해 적재적소에 보임시키고, 그분들에게 제대로 권한 위임을 해서 어느 정도 경제가 잘 돌아갔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후보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대비를 간혹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며 “후보의 언어 습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고치도록 조금 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대비를 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도 잘못된 사례 아닌가’라는 물음엔 “전 전 대통령이 했던 내란 행위라든지,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잘못했다라고 후보 본인도 인식을 하고 있다”며 “제가 대신해 우리 후보의 말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 윤 전 총장은 “호남 분들도 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윤 전 총장은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뽑아 적재적소에 놓고 저는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이) 7년 동안 잘못한 거 많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그 후 대통령들이나 전문가들이 다 하는 얘기”라며 발언 전체를 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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