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좀 열어주세요’ 한밤중 방문한 ‘뜻밖의 손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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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2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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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에버그린 지역의 한 자택 현관에서 서성이는 곰 한 마리. 토드 밋켐
미국 콜로라도주 에버그린 지역의 한 자택 현관에서 서성이는 곰 한 마리. 토드 밋켐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자택에서 한밤중 곰이 현관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초인종 카메라에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에버그린의 한 자택 집주인인 토드 밋켐이 초인종 카메라 영상을 정리하다 이를 발견했다고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곰 한 마리가 유유히 현관으로 걸어오며 초인종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곰의 콧김으로 카메라 렌즈가 잠시 흐려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이어 곰은 현관문 사이로 코를 내밀며 냄새를 맡는 듯했지만 안에서 기척이 없자 이내 몸을 돌려 사라졌다.

초인종 카메라에 얼굴 내민 곰. 토드 밋켐
초인종 카메라에 얼굴 내민 곰. 토드 밋켐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포착된 곰의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만 집주인 토드 밋켐은 곰의 방문이 일상이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콜로라도주에서는 자연과 공존하고 있다”며 “먼저 공격을 하거나 간섭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집 근처에는 2~3마리의 곰이 서식하고 있다며 특히 이날 방문한 곰은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곰뿐만 아니라 밤에는 사자와 고라니도 출현하기 때문에 꼭 초인종 카메라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주 덴버 남서부 지역에서는 목에 타이어를 건 채 발견된 엘크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동물 전문가들은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서 먹을 것이 부족해진 야생동물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빈번한 야생동물 출현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 주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수는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2021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코롤라도주의 인구는 570만 명으로 추정된다. 대다수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도시를 떠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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