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외교관 여권 ‘유료전시’ 논란…“혼선 드려 죄송”

방탄소년단(BTS)이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발급받은 외교관 여권의 유료 전시가 조기 종료됐다.

하이브(HYBE) 굿즈 전시관인 ‘하이브 인사이트’는 지난달 28일 트위터 등을 통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의 외교관 여권을 9월 29일 부터 10월 4일(월) 까지 하이브인사이트 전시장에서 보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공지 하루 만인 29일 ‘전시 조기 종료’를 알렸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외교관 여권 반납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관련 전시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며 “9월30일까지 관람 가능하며, 일정 변경으로 혼선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D-2까지 관람 취소· 환불이 가능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개관한 하이브 인사이트는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기반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눈다는 취지로 만든 복합 문화공간이다.

하이브가 BTS 외교관 여권 전시를 알리자 실물을 접하고자 하는 팬들의 기대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국가가 공무용으로 발급한 여권을 상업적으로 이용해도 되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복제, 도난, 훼손 등의 우려도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하며 붉은색 커버의 ‘외교관 여권’과 만년필을 선물했다. 외교관 여권 소지자는 해외에서 면책특권을 누릴 수 있고, 공항 출입국 시 소지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VIP 의전을 받을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자 면제 혜택도 준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