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 어디에… 급수대 물병 쓰러뜨린 佛마라토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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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9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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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을 넘어뜨리는 암도우니. 트위터 ‘bennysaint’ 갈무리
물병을 넘어뜨리는 암도우니. 트위터 ‘bennysaint’ 갈무리
2020 도쿄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프랑스 선수가 경기 중 비신사적인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에 참가한 모하드 암도우니(33)는 경기 초반 선두 그룹에서 달리고 있었다.

경기 중 선수들은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급수대에 도착하자 자기 몫의 물병을 집고 경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암도우니는 테이블 앞줄에 있던 물병을 모두 쓰러뜨리고 마지막 남은 하나의 물병을 챙겨갔다.

테이블 위의 물병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본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은 황급히 물병을 보충했다.

물병을 넘어뜨리는 암도우니. 트위터 ‘bennysaint’ 갈무리
물병을 넘어뜨리는 암도우니. 트위터 ‘bennysaint’ 갈무리

이같은 모습이 담긴 중계를 접한 많은 시청자는 분노했다.

호주의 육상선수 벤 세인트 로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장면을 올리며 “암도우니가 물병 하나를 집기 위해 물병 한 줄을 넘어뜨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올렸다. 영국의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올림픽 최고의 멍청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전했다.

영상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우리가 올림픽에서 원했던 것은 이런 장면이 아니다”, “완주할 자격이 없는 선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충분히 실수로 일어날 수 있는 일”, “앞에 또 급수대가 있어 물을 못 먹는 선수는 없었을 것이다” 등 프랑스 선수를 옹호했다.

은퇴한 호주의 육상선수 탐신 마노우는 “프랑스 선수가 뒤에 따라오는 선수들을 방해한 것은 맞지만 경기 중 물병을 집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암도우니는 1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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