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도쿄올림픽 불참…한일 정상회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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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9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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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일본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도 무산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누었다”며 “양측 간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돼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선수단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선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성과 있는 정상회담’이 있어야 방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일본 측에서는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전날까지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방일 관련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성적 표현 파장까지 더해져 협의가 최종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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