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미래·국민 위해 헌신하는 게 도리”…대권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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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9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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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동아일보DB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동아일보DB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9일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헌신을 하는 게 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4년 공직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게 당연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출간된 책인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통해 ‘승자독식 구조를 깨고 기회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당신이 직접 나서서 그와 같은 점을 실현해 보라고 시대가 요구한다면 자신을 던질 각오가 돼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특정 정당 합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부총리 그만두고 지난 2년 반 동안 전국의 많은 곳을 다니며 삶의현장, 또 많은 분을 만났다. 이 분들 속에서 나오는 공통 분모는 진영싸움과 이념싸움의 논리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세력 교체 취지에 맞는 식으로 환골탈태하게 되는 쪽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 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에 찬성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 쟁점이 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는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나 수요가 있는 사람에게 두텁게 지급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소비 진작을 위해 줘야 한다고 하는데 핵심은 코로나 극복이다. 이 문제가 극복되지 않고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부총리 재직 시절 최저임금 등으로 정부에 반기를 든 데 대해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임기 내 합리적 선에서 목표하는 바를 이루자는 것이 제 주장이었다”며 “그런 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사의를 표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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