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군필원팀’ 포스터에…이재명 ‘휘어진 왼팔’로 정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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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8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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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군 미필’ 논란에 대해 휘어진 왼팔 사진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군 미필’ 논란에 대해 휘어진 왼팔 사진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군 미필’ 논란에 대해 휘어진 왼팔 사진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과거 소년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왼쪽 팔이 프레스 기계에 끼는 사고를 당해 6급 장애 판정을 받고 군 면제됐다.

이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며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 팔 셔츠만 입는 절 보며 어머니는 속울음을 삼켰다. 휘어버린 팔꿈치를 쓰다듬던 어머니 손길을 느끼며 속으로만 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아내를 만나 서른이 훨씬 넘어서야 비로소 짧은 팔 셔츠를 입게 됐다”며 “장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후보가 저밖에 없었음에도 ‘후보를 못 내는 한이 있어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당내 공천반대 움직임이 있었다”며 “시민운동을 하던 제가 일부 민주당 여권 인사가 개입된 분당 정자동 일대의 부당용도변경과 파크뷰 특혜 분양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폭로해서 2002년 지방선거와 2004년 총선에 악영향을 줬다는 이유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앞서 민주당은 당내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이 서있는 사진과 함께 ‘정책은 경쟁해도 안보는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필원팀’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포스터를 공개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는 이 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총 6명이다. 여성인 추 전 장관을 제외한 5명의 남성 중 이 지사만 빠져 일각에선 이 지사가 미필인 점을 꼬집기 위해 해당 포스터가 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차라리 미필이란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이 그림에서 저를 빼달라”며 “누구도 장애를 갖고 비하를 받아선 안 된다. 저는 이런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 역시 “이래선 안 된다”며 “이러지 말자. 검증이 마타도어가 돼선 안 된다. 장애로 군에 입대 못 한 그 한을 껴안아 주는 게 민주당 정신”이라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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