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희숙 망둥이’ 발언 홍준표에 “링 밖서 주먹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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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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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를 두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한 홍준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 저는 우리 당의 경제전문가 윤희숙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흥행을 위해 대권주자들 간의 다소간의 긴장관계는 오히려 권장한다. 하지만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준표 전 대표님도 TPO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며 홍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직 후보자가 되겠다는 결심은 굉장히 숭고하고 응원해야 할 결심이지 조소할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지난달 24일 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 방에 초대됐다. 이후 채팅 방에 초선인 윤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올라오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김웅 의원이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라고 묻자, 홍 의원은 메시지를 삭제하고 단체 채팅 방에서 퇴장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고 직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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