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능숙한 아마추어? 양정철 평가, 좋은 약이 되는 쓴소리”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6월 9일 09시 53분


코멘트
청와대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채널A
청와대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채널A
이철희 청와대정무수석은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청와대와 내각의 참모진을 두고 ‘능숙한 아마추어가 너무 많았다’고 한 것에 대해 “좋은 약이 되는 쓴소리”라고 평가했다.

이 정무수석은 8일 채널A에 출연해 양 전 원장의 동아일보 인터뷰와 관련 “그렇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제가 뭐라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면서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참모 입장에서는 늘 귀를 열어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앞서 가야 하고, 어떨 때는 보이지 않아야 하고, 또 어떨 때는 ‘그거는 아닌 거 같습니다’라는 말을 해야 하니까 굉장히 어려운 자리”라며 “저는 밖에서 저렇게 자극을 주는 것은 굉장히 좋은 약이 되는 쓴소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전 원장은 같은 날 오전 공개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4년과 관련해 “대통령은 최선을 다했지만 청와대와 내각의 참모진은 최선에 이르지 못했다”며 “능숙한 아마추어가 너무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 언밸런스 때문에, 대통령 스스로 당초 기대했던 국정 성과에 못 미쳤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이다. 과도한 애정과 불필요한 책임감에서 냉정하게 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체적으로 청와대와 내각 참모 진용의 국정운용 행태에 아마추어적 모습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참모들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있어 운동장을 넓게 쓸 수 있는 많은 옵션을 드렸는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의 개인기와 역량에 참모들이 따라가는데 급급했다”고 봤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