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마네킹 껴안은 ‘여자친구’…美 유대인단체 “부끄러운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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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4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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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여자친구 소원 인스타그램
사진출처=여자친구 소원 인스타그램
미국 내 유대인 인권단체가 최근 걸그룹 여자친구 소원이 나치 복장의 마네킹과 포옹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에 대해 비판했다.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지몬비젠탈센터(SWC)는 3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여자친구 소원의 행동을 지적한 CNN의 기사를 공유하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또 다른 소속 그룹 여자친구가 나치의 상징과 포옹해 실망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센터가 빅히트를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빅히트 소속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은 나치문양(하이켄크로이츠)이 사용된 모자를 쓰고 화보를 찍은 것과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를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충분한 검수를 하지 못해 아티스트가 착용했다”며 사과했다.
사진출처=지몬비젠탈센터 트위터
사진출처=지몬비젠탈센터 트위터

앞서 여자친구 소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치 장교복을 입은 남자 마네킹의 허리를 감싼 채 이를 바라보는 사진을 올려 해외 팬들에게 큰 비난을 샀다. 여자친구 소속사는 “역사적 사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등 주요 외신들은 이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K팝 스타 소원이 나치 옷을 입은 마네킹과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후 사과했다”는 내용이 비중 있게 실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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