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도우미, 1일자로 근무 종료
배달기사·업체 측에 오해 풀고 사과
“재발방지 위해 인력 채용에 만전”
셔틀도우미의 막말 사건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청담에이프릴어학원 측이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대표이사 원장은 학원 홈페이지에 지난 3일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고자 글을 쓴다”며 “학원은 8주간 학원셔틀운행이 중단됐고 지난 1일부터 방역지침에 맞게 부분 등원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월요일 셔틀도우미 한 분이 학원 주소지로 커피를 주문했고, 그 와중에 배달기사에 통화로 해서는 안 되는 비하발언을 했다. 학원 밖에서 개인 전화로 벌어진 일이기에 학원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원장은 “녹취 내용 중 ‘아이들이 수업 중이다’라는 언급으로 학원 소속 강사가 한 언행으로 오해받고 있어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며 “분명한 사실은 해당 셔틀도우미가 1일 하루 근무 후 바로 다음날 근무 종료 의사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정규직 이외도 원장이 직접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조회나 범죄조회를 꼼꼼히 진행한 후 업무를 맡기는데 이런 개인의 일탈 문제는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매우 유감”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학원 이름이 지속 거론돼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지난 세월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코로나로 힘든 고난 속 학원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들 모두 한 순간에 나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묶여져 호도되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원장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배달기사와 배달업체 대표와의 통화에서 학원 정규직 직원의 잘못이 아님을 전달했다. 또 학원 측의 책임 여부와 상관없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직원들과 강사들의 명예를 걸고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고 사실만을 전달함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만전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해당 사건은 전날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배달 기사에게 막말하는 녹취록 파일이 공개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배달기사는 주문자에 주소지를 잘못 적어 두 번이나 배달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다.
이에 주문자는 현금이 없다는 이유로 계좌이체를 해주겠다며 밖에서 기다릴 것을 요청했다. 결국 두 사람은 실랑이 끝에 배달비를 건네며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배달비를 건네고 나서도 화가 풀리지 않은 주문자가 배달업체에게 전화해 20여분간 직업 비하 등 막말을 한 것이다. 그는 배달업체 사장과의 통화에서 “기사들이 뭘 고생하냐”, “오토바이 타고 부릉부릉하고 놀면서”, “가정있고 본업있는 사람이 배달기사하는 것 못 봤다”, “난 일주일에 버는 게 천만 원인데”, “돈이 없으니까 하겠지 돈 많으면 하겠냐”, “회사에서 인정받고 돈 많이 벌면 그짓 하겠냐” 등의 발언을 했다.
한편 당초 녹취록 속 여성은 학원 강사로 잘못 알려졌지만, 뒤늦게 셔틀도우미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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