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전 여자친구 사건 이후 전화만 와도 공황장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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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5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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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 출신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공방, 음주운전 논란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김현중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김현중은 2014년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친자 소송 등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여 논란이 됐다. 당시 법원은 이에 대해 김현중의 소송을 들어줬다. 그런데 군복무 후 2017년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국내 활동에 치명타를 입었다.

‘물어보살’로 3년 만에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김현중은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6년째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악몽을 꾼다”라며 “가족들 앞에서는 좀 편해지는데 어디에서든 한 사람이라도 낯선 사람이 있으면 위축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계 동료들에게도 연락을 못하겠더라. 내 자체가 피해가 될 것 같았다. 그들이 나랑 친해져 좋을 게 없다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현중은 의식을 잃은 행인을 구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현중은 “그 분을 도와드리고 바로 자리를 떴는데 전화가 많이 오더라. 바로 공황장애에 빠지더라. 휴대폰 전원을 끈 채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내 이름이 검색어에 있더라. 차마 클릭도 못하고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제 사건을 되짚어 봐주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래서 내가 더 잘 살아야겠다고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수근은 “악플이든 뭐든 충고로 받아들여라. 구설수는 결국 나로 인해 생기더라. 결자해지해야 한다. 마음 크게 먹고 부딪혀봐라. 평가는 대중들에게 맡겨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이 방송을 계기로 네 과거가 다시 떠오를 것이다. 만약 네가 잘못한 일이라면 사람들이 꾸짖고 억울한 게 있다면 판단해줄 것이다”라고 기다리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김현중은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현중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돼서 많이 부담이 됐고 걱정이 됐지만 그동안 느꼈던 감정들이나 고민, 저의 근황을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나 물어보시는 부분에 대해 일일이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제게 위로와 응원, 당부와 조언을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며 “여러분의 말씀을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밑거름으로 삼아 좀 더 밝고 따뜻하게 지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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