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거지같은” 버럭…주진우, 女주차장에 댄 벤츠 타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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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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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캡처)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캡처)
친문(親文) 지지자들에게 ‘윤석열 패밀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윤 총장과의 관계를 집요하게 묻는 ‘친여’ 유튜버와 방송국 건물 안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인 주 씨는 최근 동료 멤버였던 김용민 씨와 갈등을 빚고 있다. 김 씨는 주 씨가 “윤 총장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해왔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유튜브에서 1인 미디어 채널 ‘백브리핑’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는 지난 7일 오후 주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그가 DJ로 일하고 있는 tbs 방송국을 찾아갔다. 유튜버는 주 씨를 따라다니며 “지지자들에게 해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것저것 물었지만, “별 거지(거지) 같은” 따위의 욕설만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캡처)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캡처)

당시 상황은 유튜버가 지난 8일 ‘백브리핑’ 유튜브 채널에 올린 ‘주진우에게 물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주진우에게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적폐 청산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을 농락했다”며 “문제는 질문했을 때 질문을 받아주느냐 여부인데, 주진우 본인도 언론인인데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대답을 해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하고는 방송국을 찾아갔다.

유튜버는 방송을 마친 주 씨가 스튜디오 밖으로 나오자 달려가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자 주 씨는 “누구죠?”라고 물었고, 유튜버가 “1인 미디어 운영자”라고 소개하자 손을 내저으며 듣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럼에도 이 유튜버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며 질문을 던지자 “아이 절로 가라고! 하지 말라고!”라고 반말을 하며 화를 냈다.

유튜버가 “기자 출신이지 않냐”고 항의하자, 주 씨는 못 참겠다는 듯 “기자 출신이라고 내가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해? 별 그지 같은 소리하고 있네! 야 (엘리베이터에) 타지마!”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주진우 씨가 인터뷰를 거부하며 여성전용 주차장에 세워둔 벤츠 승용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캡처)
주진우 씨가 인터뷰를 거부하며 여성전용 주차장에 세워둔 벤츠 승용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캡처)
유튜버와 한참을 실랑이를 벌이던 주 씨는 지하 3층 ‘여성전용 주차장’에 세워둔 벤츠 승용차를 타고 건물을 떠났다. 유튜버는 황당해하며 “여기 여성 주차장 아냐?”라고 말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주 씨의 고압적인 자세를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영상은 또한 캡처 형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엠엘비파크 게시판에는 ‘유다가 된 나꼼수 주진우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캡처본이 올라왔고, 누리꾼들은 주 씨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던 사진을 댓글로 첨부하며 비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정치권에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더니”, “자기가 하던 거 그대로 해주는데 성질은”, “꼼짝없이 ‘양념’을 당하고 있다”, “진문 감별사들이 설치는 거 보니 박근혜 말기가 떠오른다”, “이명박 속마음 체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진우 씨 2016년 페이스북 글)
(주진우 씨 2016년 페이스북 글)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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