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주호영 “국회에 상임위원 명단 제출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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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5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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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통합당의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뒤 “(더불어민주당이)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것으로 보는데, 그때까지 뜻을 뭉쳐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며 “저쪽에서 상임위원회 배정표를 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절대 몽니를 부릴 생각이 없다. 상생과 협치가 국회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그렇게 생각되면 우리에게 협조를 구하면 된다”며 “우리는 국익을 위해 협조하고 상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우리만으로 다할 수 있기 때문에 양보할 필요가 없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는 거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우리의 요구를 듣고 협조하라는 그런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는 아시다시피 행정부 견제가 가장 중요한 일인데, 지금 민주당은 청와대와 한편이 돼서, 오히려 청와대 앞잡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런 식으로 운영하면 대한민국 국회는 있으나 마나하고, 우리는 장식품이나 들러리에 불과하다. 이런 행태의 국회 운영이 4년간 계속되면 우리는 존재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위한 단일대오 형성을 강조하면서 “정상적인 원 구성이 언제될 지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라도 우리는 상임위 배정 등을 잠정적으로 해서 그룹별로라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다시 힘을 합쳐서 당의 활로를 찾을 뿐만 아니라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대한민국이 3권 분립, 법치주의,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작동하도록 한 번 더 결의를 다지며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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