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권 출마 시사…“하늘이 내게 준 마지막 기회”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22일 13시 18분


코멘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대권 재도전을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늘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며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 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또 “대구 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도 말했다. 21대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와 갈등을 겪은 홍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고,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숱하게 쓰러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지만 이번처럼 내부 일부 세력들의 작당으로 어려움을 당한 일은 없었다. 그러나 냉엄한 국민들은 작당 세력들을 퇴출시키고 저를 선택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늘과 대구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좀 더 심사숙고하고 좀 더 치밀하고 좀 더 촘촘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며 “개원이 되면 전국적으로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한 홍 전 대표는 최근에도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언행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는 18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올해는 대구에서 추념으로 그치지만 내년부터는 꼭 광주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일찍부터 보수·진보 이분법적인 대립 구도를 떠나 국익우선주의를 추구해왔다”며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시도를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후보로 19대 대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는 곧바로 자유한국당 대표로 취임해 1년간 당을 이끌다가, 2018년 지방선거 패배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