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열차 원산 노출은 ‘기만전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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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8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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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국 북한대사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원산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태 당선인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신변이상관련 상황분석’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항상 미국정찰위상이 북한을 감시하고 있다고 의식하며 항상 대비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김정은 동선을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기만전술’을 항상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전용 열차가 원산 김정은 ‘초대소’ 옆에 있으니 김정은이 원산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북한 김정은의 신변 경호대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을 경우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의 입장과 관련 “북한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본인은 북한체제의 ‘관성적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간주한다”며 “그런 견지에서 지금 북한 상황은‘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요 ‘이상한 점’으로 ▲각종 보도로 해외에 나와 있는 수만 명의 북한 주민들 흔들리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는 점 ▲현재 해외 북한 공관에 기자들 질문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예전 같으면 북한 외교관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일축했는데, 지금은 대응조차 않는 점 ▲4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김재룡 내각 총리만 한번 언론에 등장할 뿐 최룡해, 박봉주 등 최고위층 주요 인물들의 동향마저 없는 점 등을 들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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