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직 수락…28일 전국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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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4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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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심재철 통합당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알렸다.

비대위 기간에 대해서는 “당헌상 비상 상황 종료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까지는 존속하는 것으로 규정돼있다”며 “전당대회 일자와 관련한 한시적 부칙을 전국위에서 수정해 원래 비대위 규정에 적용되도록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다음 주 상임전국위원회를 연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오는 28일 개최할 것”이라며 “당헌과 기본 원칙에 따른 것이고 최고위의 마지막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당의 변화를 위한 새 출발에 마음을 모아줄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참석을 당부했다.

앞서 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로 무너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비대위 체제를 추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차기 대선을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통합당의 첨예한 과제다.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 줘야 된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는 오는 8월 말까지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도록 돼 있지만, 비상 상황인 점을 고려해 임기 제한을 두면 안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권 후보를 만들 때까지 전권을 달라는 김 전 위원장의 요구가 ‘무기한 전권’(임기 제한 없는 전권)을 달라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내외에서 반발이 일었다. 김 전 위원장은 동아일보에 “‘무기한’이란 말을 한 적이 없다. 대통령 선출을 위한 준비가 끝날 때까지만 (비대위원장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크게 1년이고, 길어봐야 내년 봄까지다”라고 해명했다.

당 지도부는 고심 끝에 김 전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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