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4주 내 도쿄올림픽 연기 여부 결정…취소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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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3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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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뉴스1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뉴스1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2일(현지 시간) 도쿄 올림픽 연기 여부를 앞으로 4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단 대회 취소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IOC는 이날 긴급 집행위원회 이후 성명서를 통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 당국 등과 협의해 올림픽 개최 시기를 연기하는 시나리오 등 세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취소는 우리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 이후 선수들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편지도 보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고 코로나19 억제에 기여하는 걸 선도적인 원칙으로 삼았다”며 “도쿄 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의사 결정에서 이 점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얼마나 지속될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며 “도쿄 올림픽의 최종 날짜를 지금 결정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낼 것이고 그 끝에는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성화를 따뜻하게 환영하고 있는 일본의 상황은 상당히 진전이 있다”면서도 “반면 다른 나라, 다른 대륙에서는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바흐 위원장의 이전 발언과 비교하면 한결 유보적인 태도다.

앞서 21일 그는 독일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취소는 가장 공정하지 못한 해결책”이라며 “올림픽을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인 축구 경기 연기하듯 할 수는 없다”고 취소와 연기 모두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선수 건강을 우려한 주요 단체들이 잇따라 도쿄 올림픽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수영연맹과 육상연맹, 스페인축구협회 등이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쿄 올림픽은 7월 24일~8월 9일 열릴 예정이다. 8월 25일부터는 패럴림픽이 예정돼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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