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여배우’ 지목 하나경 “때린 적 없다…오히려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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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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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리카TV 갈무리
사진=아프리카TV 갈무리
이른바 ‘데이트 폭력 여배우’로 지목된 하나경(33)은 “때린 적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는 게 하나경의 주장이다. 하나경은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나경은 24일 인터넷 방송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해 자신이 연루된 데이트 폭력 사건을 언급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하나경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나경은 2017년 7월부터 교제한 A 씨와 2018년 10월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행하고 스마트폰 단체대화방에서 A 씨의 지인 80명에 그를 비방하는 글을 보낸 혐의를 받았다.

하나경은 A 씨와의 관계에 대해 “지금 헤어진 지 1년 정도 됐는데, 1년 동안 발을 뻗고 잔 적이 없다”며 “데이트 폭력 여배우는 내가 맞다. 2017년 7월 유흥업소에서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외로웠고, 그 친구를 정말 사랑했다. 다른 집에 살았는데 2017년 11월부터 지금 내가 있는 이 집에서 동거를 했다”며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서 뒷바라지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하나경은 A 씨와 다툼을 벌인 경위에 대해 “기사처럼 2018년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했다. 그 후 전 남자친구가 나갔고, 전화도 안 받아서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 친구가 택시에서 내렸고, 나는 그에게 차에 타라고 했다. 하지만 무시하고 가기에 쫓아갔다. 그때 그가 돌연 내 차 앞으로 와서 급정거를 했다. 그랬더니 씨익 웃으면서 놀란 척 연기를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집에서 전 남자친구를 만나 이 상황에 대해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기에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툼이 있었고, 경찰이 오니까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더라. 나는 해명했고,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 블랙박스 영상은 그 친구의 얼굴이 나오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경은 “나는 한번도 때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왜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한 게 팩트”라며 “기사에 나온 단톡방(단체대화방)은 더 이상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 남자친구의 여자 손님들을 단톡방에 초대해 그 사람이 내게 한 짓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집행유예가 나온 게 많이 억울하다. 분하다. 정말 가슴이 너무 많이 아프다. 나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며 “오히려 내가 폭행 당했다. 저는 그 사람한테 맞은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해서 고소를 안했다. 저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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