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야 천국 가”…수십 년간 신도들 성폭행한 목사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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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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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CI
사진=경찰CI
전북의 한 교회 목사가 수십 년간 여성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전북지방경찰청은 19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여성 신도 7~9명을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강간 및 강제추행)로 A 목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라며 피해 신도들을 꾀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목사는 또 교회뿐 아니라 자택과 차량, 별장, 병원 등에서도 여러 신도와 접촉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사실이 주위에 알려질까 두려워 오랜 기간 신고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A 목사를 2차례 소환 조사했다. A 목사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A 목사는 인근의 다른 교회로 옮겨 목회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A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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