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 창피해” 렉서스 때려 부순 男에 누리꾼 반응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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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5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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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쇠파이프로 자신의 일제 자동차를 때려 부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저녁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간판업을 하는 송모 씨(47)는 자신이 타던 일본산 렉서스 승용차를 쇠파이프로 때려 파손시켰다.

이 차를 8년간 타온 송 씨는 "렉서스 타는 게 창피하다. 남들은 (불매운동) 동참 한다는데"라며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송 씨가 속한 구월문화로상인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는데, 송 씨가 그 일환으로 자신의 차량을 파손용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송 씨 등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승용차 지붕위로 올라가 유리창과 전조등 사이드미러 등을 마구 박살내 분풀이를 했다.

상인회 측은 일본 상품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파손된 차량을 치우지 않고 길거리에 놔두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퍼포먼스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사드 갈등 당시 한국산 제품을 불태우던 중국인들의 행동에 빗대며 “비이성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2004년 중국에서 보던 것과 똑같다. 중국보다 15년이나 뒤쳐져 있다니 놀랍다.”(meek****)
“조용히 불매운동 해도 충분. 너무 요란떨지 말자. 일본 물건 때려 부수고, 일본 영사관 침입하고. 공연하던 일본인한테 욕하고. 이건 정말 아니다.” (mahn****)
“가슴은 뜨겁게...머리는 차갑게! 뭔짓이냐? 미개하다는 중국 따라하고 있으니...제발 이성적으로.”(kek****)
“결국 부서지는건 한국인 재산”(ᄋᄋ***)
“중국이랑 무슨 차이인가. 사드사태 때 중국이 우리나라기업과 제품에 어떤 짓을 했는지 벌써잊었는가.”(최**)
“저건 보기만 흉하네요. 진짜 일본을 이기려면 하던 일 더 열심히 하는 국민이 됩시다.”(정**)
참 한국인들은 10로의 이성과 90프로의 감성으로 움직인다는 말이 생각 난다 우리가 중국과 다른 게 뭔지?“(최**)
“이런 감정적 대응은 자제하고 조용히 은근하게 수치로 드러나게 보여줘야 한다. 냄비근성이 아니라 뚝배기근성으로.”(ks64****)

물론 비판하는 사람들만 있던 것은 아니다.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과거에 일본인들에게 당한 우리라면 정말 일본에 대한 반감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차주님 잘하셨다. 조상님들의 한을 표현해 주는 것 같다.” (Glori****)
“차주 멋지다! 다른 때는 몰라도 이럴 땐 일본한테 굽히면 안됨. 그럼 더 바보로 본다. 서민으로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이거 밖에 없어서 아쉽다.” (최**)
“역시 애국시민 최고”(안**)
“차주가 내어 놓은 차라니. 표현의 자유다.”(vinu****)
“아베의 파렴치한 경제보복 조치에 우리 국민의 하나 됨을 보여주자.”(swle****)
“남의 차를 부순 것도 아니고 자기가 일본차를 타는 게 부끄러워 부순 건데 왜 난리들인지? 욕하는 사람들은 생필품조차 불매할 용기도 없을 것이다.”(rea***)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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