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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나선-녹둔도’ 이순신 북방유적 최초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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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나선-녹둔도’ 이순신 북방유적 최초 발굴한다

뉴시스입력 2019-12-08 14:37수정 2019-12-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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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간단체 지원·러시아 협조·북측 참여로 진행
지난 1~6일 러시아 현지 학술 회의와 현장답사 마쳐
내년 3월부터 본격 발굴조사…한러·북러 분과로 실시

서울시가 (사)남북역사학자협의회(역협)에 대한 지원, 러시아의 협조를 바탕으로 이순신 장군이 활약 무대 중 하나인 ‘나선-녹둔도’ 북방유적에 대한 남북 동시 발굴에 최초로 나선다.

서울시는 현재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하산군 옛 녹둔도와 북한 함경북도 나선특별시 일대에 분포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에 대한 남북 동시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미 혹한기에 접어든 녹둔도 현지 기상여건을 감안해 내년 3월부터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순신은 임진왜란 전인 1587년 42세때 조산보(현재의 함경북도 나선시)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으로 부임했다. 그는 명·청 교체기를 맞아 세력이 강성해진 여진족의 침략으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고 녹둔도 전투(1587년)에서 크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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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함경북도 나선시에는 1882년 지방관이 건립한 이순신 공적비인 ‘승전대비’와 이순신 사령부가 있던 조산진성이 현존하고 있다. 옛 녹둔도 지역에는 녹둔도 전투의 현장인 녹둔토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15세기의 ‘동국여지승람’부터부터 ‘고종실록’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문서에 기록돼 있다.

녹둔도는 조선 세종 시기 6진 개척(경흥)으로 조선 영토로 편입됐다. 그러나 두만강 퇴적작용으로 러시아 연해주에 연결돼 육지화 됐다. 1860년 청 · 러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와 함께 러시아 영토로 편입됐다.

시는 발굴조사 준비단계로 남측과 북측, 러시아측이 참여하는 사전조사, 현장답사, 국제학술회의를 마쳤다. 현재 남북교류가 답보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을 감안해 ‘한러분과’와 ‘북러분과’’로 각각 구분해 진행됐다.

나선-녹둔도 이순신 장군 유적 조사 국제학술회의’는 1일(1차)과 6일(2차) 두차례에 걸쳐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렸다. 우리측은 출토유물 전체를 3D 스캔해 내년 발굴조사 착수 전까지 국내 조선시대 유물들과의 비교 분석을 마치기로 했다. 당시의 유물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장답사는 국제학술회의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한러·북러 분과별로 2~4일 실시됐다. 각각 ‘아국여지도’를 들고 조선인 부락 흔적을 찾는 조사가 진행됐다. 지금까지 미확인 상태였던 아국여지도상의 조선인 마을 흔적이 다수 확인됐다. 이는 이순신 당시의 녹둔도 조선인 거주 형태와 비교·분석할 수 있는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 발굴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러시아 등과 적극 협의해 나선-녹둔도의 이순신 장군 북방 유적을 역사문화 유적지로 보존·관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황방열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대내외 정세가 개선돼 빠른 시일 내에 남북이 공동으로 나선과 녹둔도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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