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 지 하루 만에 가짜 형사 노릇하며 수 천 만원 절취한 50대 구속

포항북부경찰서.(뉴스1 자료)© 뉴스1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짜 경찰 신분증을 이용, 수 천 만원을 절취한 A씨(57)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공무원자격사칭,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쯤 북구 상원동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B씨(21)에게 접근, 가짜 신분증과 수갑을 보여주며 자신을 형사라고 밝힌 후 절도에 사용된 카드를 확인해야 된다며 B씨의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인출기에서 138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A씨의 범행은 현금이 인출됐다는 문자가 온 것을 수상히 여긴 B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 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 8월 26일에 같은 혐의로 수감됐다 출소한 후 다음날인 27일부터 20차례에 걸쳐 총 3600만원을 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주로 10대와 20대 초반의 시민을 범행 대상으로 한 점 등을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포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