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고려대생 부상자 명단’ 국가문화재 된다

조종엽 기자 입력 2020-04-10 03:00수정 2020-04-1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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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김주열 열사 사진 등 7건… 민주화 유산 사상 첫 문화재 추진
1960년 ‘4·18 고려대 시위’의 부상자 명단과 부상 정도 등을 담은 초안(왼쪽 사진)과 정서본. 문화재청 제공
“곤봉 엇개(어깨) 맞다” “깡패에 다리 부상 7일 치료” “머리 터지다” “천일백화점 근처에서 깡패의 몽둥이로 후두부를 맞고 失神(실신)”….

1960년 4·19혁명 하루 전인 4월 18일 ‘4·18 고려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부상한 학생들의 명단(초안)에 나오는 표현이다. 학과와 학년, 번호, 이름, 장소, 맞은 정도 등 항목에 따라 다양한 필체와 필기도구로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작성돼 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19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을 비롯한 ‘4·19혁명 문화유산’ 7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연세대 4월혁명 연구반 수집 자료’도 등록 대상에 포함됐다. 4·19혁명 당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생들이 주축이 된 ‘4월혁명 연구반’이 참여자와 목격자, 주민을 조사해 작성한 구술기록 자료다. 서울뿐 아니라 대구 2·28, 마산 3·15 시위 참여자까지 조사했다. 비상계엄령하에 각종 포고문 등도 수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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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촬영한 김주열 열사 사진 △자유당 부정선거 자료 △이승만 대통령 사임서 △마산 지역 학생 일기 △서울 동성고 학생들의 시위 참여 경위가 기술된 이병태 학생의 일기 등도 등록 대상에 포함했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기관의 추천을 받아 관련 유물 179건을 찾았다”며 “민주화 문화유산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가 되면 법적 보호와 관리의 대상이 되며, 보수·정비와 활용 사업 지원이 가능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4·19혁명#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국가등록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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