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자유의 여신상-그리스 全유적지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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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관광명소 잇단 운영 중단
英은 대영박물관 등 일부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 유명 문화유산과 관광지가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

17일 BBC에 따르면 인도 문화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대표 문화유적인 타지마할을 폐쇄하기로 했다. 프랄드 파텔 문화장관은 “매일 수십만 명이 타지마할을 방문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이날까지 114명의 확진자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자유의 여신상이 위치한 엘리스섬도 16일부터 폐쇄된다. 언제 관람이 재개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워싱턴에 위치한 워싱턴 기념비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14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케네디센터는 이달 말까지 모든 공연과 행사를 취소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29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은 자연스레 주요 관광지도 폐쇄됐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박물관과 유적지를 폐쇄하고, 5∼11월로 예정됐던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는 8월 29일∼11월 29일로 기간을 단축해 진행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등이 무기한으로 문을 닫았다. 문화 및 스포츠 시설을 포함한 모든 오락시설의 폐쇄를 명령한 스페인에서도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 등이 12일부터 관람객 방문이 금지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공연의 중심지인 웨스트엔드 등 영국 전역의 165개 극장이 16일 밤부터 무기한 폐쇄된다. 대영박물관과 내셔널갤러리, 테이트모던 등은 보건당국의 명확한 지시가 있을 때까지 운영을 계속할 방침이다. 영국은 문화유산과 박물관 운영 중단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고대 서양 문명의 중심지인 그리스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박물관과 유적지를 이달 말까지 폐쇄한다고 13일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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