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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관중 올림픽 볼 수 없어”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방안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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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관중 올림픽 볼 수 없어”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방안 거론

베이징=윤완준 특파원입력 2020-03-13 16:10수정 2020-03-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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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되던 ‘올림픽 연기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견임을 전제로 “가능하다. (관중이) 아무도 없는 상황은 생각할 수 없으니 일본이 어쩌면 1년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관중 없이 텅 빈 경기장에서 하는 것보다는 1년 뒤에 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 1년 연기 방안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일본은 매우 영리하다.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전 아베 총리와 약 5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올림픽 연기 등은 통화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두 정상이 도쿄올림픽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 뒤 트위터에 “일본과 그들의 위대한 총리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많은 옵션(선택지)이 있다”고 썼다. 아베 총리와 올림픽과 관련해 논의나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 올림픽 수입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의견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 연기에 대비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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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개최를 강조하지만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을 올해 가을로 연기한다면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등 미국 인기 스포츠 행사와 겹치기 때문에 1년을 연기하는 방안이 더 유력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일본으로서는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쪽이 타격이 적다. SMBC닛코(日興)증권은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면 6700억엔(약 7조8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13일 “연기나 취소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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