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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리그서 존재감 과시한 형제 허웅-허훈, 동반 타이틀 획득도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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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리그서 존재감 과시한 형제 허웅-허훈, 동반 타이틀 획득도 이뤄낼까

최용석 기자 입력 2020-03-12 05:30수정 2020-03-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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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시즌 KBL리그에서 허웅(뒤)·허훈 형제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원주 DB 허웅은 꾸준한 플레이로 소속팀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탰고, 부산 KT 허훈은 각종 기록은 물론이고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뿌렸다. 이번 시즌처럼 꾸준하게 성장한다면 KBL리그 최고의 형제 선수로 기록될만하다. 스포츠동아DB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허웅(27·원주 DB)과 허훈(25·부산 KT) 형제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허웅은 화려함보다는 견실한 플레이를 앞세워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고, 팀이 선두경쟁을 하는데 큰 힘이 됐다. DB는 서울 SK와 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허훈은 한 경기 9개 연속 3점슛 성공, KBL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21개), 어시스트를 동반한 첫 20-20 달성, 올스타 팬 투표 1위 등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정규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상도 거머쥐었다. 둘 모두 부상을 겪은 터라 전 경기 출장에는 실패했지만 큰 기복 없이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L리그가 중단되기 이전까지 허웅은 29경기에서 평균 25분여를 뛰며 13.69점·2.45리바운드·1.38어시스트를 올렸다. 허훈은 35경기에서 평균 31분여를 소화하며 14.94점·2.63리바운드·7.23어시스트를 챙겼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동반 두 자릿수 득점은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역대 KBL리그를 보면 적지 않은 수의 형제 선수들이 존재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조상현(남자농구국가대표팀 코치)-동현(울산 현대모비스 코치), 이흥섭-규섭(서울 삼성 코치), 박성배-성훈 형제가 있었다. 귀화선수로는 문태종-태영(서울 삼성), 이승준-동준 형제가 KBL리그에서 함께 뛰었다. 이승준-동준 형제는 최근에 3대3으로 무대를 옮겨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형제 선수들 가운데 가장 화려한 족적을 남긴 것은 문태종-태영 형제다. 2009~2010 시즌 동생 문태영이 먼저 귀화혼혈선수로 한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다음 시즌에 문태종이 가세했다. 문태종은 당시만 해도 유럽무대에서 기량이 좋기로 정평이 났던 선수다. 일부 팀들이 외국인선수로 영입 시도를 했을 정도로 이름값이 있었다. 둘은 한국 무대에 뛰어들자마자 빼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처음으로 KBL에서 함께 뛴 2010~2011 시즌 문태종은 평균 17.43점을 기록해냈고, 문태영은 평균 22.04점을 올렸다. 둘 모두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하며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문태영은 현대모비스에서만 3개의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유독 우승가 인연이 닿지 않았던 문태종은 2018~2019 시즌 현대모비스로 이적해 결국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했다. 그는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뒤 곧바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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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시즌을 소화하고 KBL리그를 떠난 다른 형제선수들과 달리 허웅과 허훈은 앞으로 함께 뛸 시간이 더 많다. 이번 시즌 포함해 함께 한 시간은 두 시즌에 불과하다. 선배 형제선수들과 비교하면 아직 이뤄낸 게 많지 않지만 지금처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문태종-문태영 형제 못지않은 업적을 쌓을 수도 있다.

허웅은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의 일원이다. 첫 우승반지 획득을 꿈꾼다. 허훈은 팀 성적이 중위권이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손색이 없을 만큼의 기량을 선보였고,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리그 재개 이후 허웅과 허훈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프로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 하나씩을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o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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