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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빠지고 2무4패…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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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빠지고 2무4패…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리뉴

뉴스1입력 2020-03-11 15:21수정 2020-03-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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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위기에 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실패를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 하려던 토트넘에서의 생활이 외려 ‘스페셜 원’의 커리어에 가장 진한 오점이 될 수도 있는 흐름이다.

토트넘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히치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합계 0-4로 무릎을 꿇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첫 경기를 놓친 토트넘으로서는 원정에서 최소 2골이 필요했다. 가뜩이나 갈 길이 먼데 전반 10분 만에 라이프치히의 캡틴 자비처에 한방을 얻어맞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21분, 다시 자비처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일찌감치 무너졌다.


후반 내내 만회골을 넣는 것에 실패했던 토트넘은 종료 3분을 남겨두고 포르스베리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지난 시즌 클럽 역사상 최초로 대회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웠던 토트넘은, 라이프치히 첫 UCL 8강 진출의 희생양이 되며 초라하게 물러났다. 모리뉴 입장에서는 만 33세 젊은 지도자 니겔스만에게 완패했으니 더 자존심이 상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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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UCL에서만의 실패가 아니다. 토트넘은 근래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초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공격진을 지탱하고 있던 손흥민이 빠진 뒤로는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월16일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팔골절 부상을 당한 뒤 아직까지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후 첫 경기였던 2월20일 라이프치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이날 2차전의 0-3 완패까지 총 6경기에서 2무4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벌써 2개의 대회에서 중도하차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노리치시티와의 FA컵 16강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FA컵과 UCL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올 시즌 토트넘이 노릴 수 있는 타이틀은 사라졌다. 사실 우승을 넘볼 전력도 아니다.

29라운드까지 치른 EPL은 11승8무10패 승점 41점으로 8위까지 떨어졌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현 첼시/승점 48)와의 격차는 7점까지 벌어졌다. ‘내일’도 기대하기 힘든 토트넘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케인과 손흥민에 이어 지난 1월말 아인트호벤에서 영입한 젊은 공격수 베르바인까지 3월초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의 공격력이 무딘 것은 어느 정도 이해된다. 개개인의 역량이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 높은 무대에서 톱클래스 공격수 없이 싸우는 것은 감독으로서도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직력이, 특히 수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모리뉴 입장에서도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맨유의 레전드 출신 수비수로 현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리오 퍼디낸드는 “토트넘의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기는 하나, 그래도 지금보다는 나은 경기력이 나와야한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그리고는 “토트넘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우회적인 모리뉴 감독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하면 감독이 할 일이 없다. 팀이 흔들리거나 악재가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특히 선수들의 자신감이나 선수단 장악력 등 멘탈과 관련한 것에서는 더더욱 리더의 몫이 크다.

과거의 모리뉴는 이런 측면에서 탁월했다. 특히 ‘토너먼트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단기간 승부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전략으로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모리뉴는 거의 손 놓고 있는 형국이다.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시키던 현란한 언론 플레이도 그저 사기를 떨어뜨리는 세치의 혀로 전락했다. 지금의 추락을 막지 못하면 시즌이 종료되기도 전에 모리뉴가 먼저 물러날 수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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