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아들 등 10명 감염’…구로 콜센터 ‘가족 확진’ 확산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1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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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 News1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 News1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 가족들 가운데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가족 집단확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양천구(3명), 강서구(3명), 구로구(2명), 노원구(2명)의 콜센터 직원 가족들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양천구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신월 8동에 거주하는 68세 남성과 신월 4동에 거주 중인 67세 여성, 신정 4동에 사는 53세 여성이다.

강서구에서는 화곡1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의 배우자와 자녀가, 화곡본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의 자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와 강서구에서는 콜센터 가족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데로 알릴 계획이다.

구로구에서는 구로 5동에 사는 50세 여성의 남편 55세 남성과 자녀 22세 남성이 감염됐다. 55세 남성은 금천구에서 금천01번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버스의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22세 남성은 지난 7일 오후 8시15분 도보로 GS25 새싹점을 방문했고, 다음날 오후 3시28분에는 도보로 하나로마트를 들린 것을 확인됐다.

노원구에서는 상계 6·7동에 사는 60세 남성과 그의 아들인 30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0세 남성은 9일 마스크를 끼고 오후 7시50분 GS25에 갔다가 오후 9시10분 보건소에서 검체를 체취했다. 이후 10일 오후 10시 양성판정을 받은 A씨는 이날 자정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또 한 명의 확진자인 30세 남성은 지난 9일 자택에 있다 오후 9시50분 마스크를 끼고 보건소에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10일 오전 9시 집에서 증상이 발현됐고 같은날 오후 10시 양성판정을 받고 자정쯤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인천에서는 가족이 아니지만 콜센터 직원과 접촉해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44세 여성은 감염자와 2차례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구의 54세 남성은 다른 확진자와 식당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이처럼 콜센터 직원과 관련한 접촉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가족들은 확진자들과 비말감염, 접촉감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는 식사시 감염 가능성이 높은 등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가족들 감염 가능성은 더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족 중 한 명만 감염이 되도 확진자 수는 몇 배가 늘어날 수 있다. 대중교통을 같이 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1호선을 이용했던 사람들과 확진자와 버스 노선이 같은 사람들 가운데 호흡기 질환이나 설사, 복통 등 증상이 생기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구가 중점적으로 검사를 해서 확진자 수가 많이 나온 것처럼 콜센터 관련해 검사를 중점적으로 하면 확진자 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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