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낙지’ 어디로 갔나…처음으로 10만접 이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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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1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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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갯벌낙지/뉴스1 © News1
무안 갯벌낙지/뉴스1 © News1
전남 무안낙지의 지난해 생산량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군과 전남도의 갯벌낙지 자원량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줄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1일 무안군의 2019년도 갯벌낙지 생산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98어가에서 8만8706접(1접당 20마리)을 잡아 88억706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5만2971접 어획에 122억3768만원의 소득과 비교해 42%나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무안낙지 생산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생산량이 10만접 아래로 떨어졌다.

매년 30만접씩 잡히던 시절에 비하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고,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무안낙지 생산량을 살펴보면 2006년 30만접, 2007년 29만접, 2008년 30만접, 2009년 30만접, 2010년 25만접, 2012년 22만5000접, 2013년 11만6000접, 2014년 13만8828접, 2015년 16만9494접, 2016년 14만5144접, 2017년 10만8296접, 2018년 15만2971접으로 집계됐다.

무안군 해역에는 지난 2015년부터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낙지목장 5개소 42㏊를 조성됐으며, 2018년에도5개소를 추가 조성하면서 총 10개소 67㏊로 확대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역에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고수온 현상이 낙지 생산량에 직격탄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어미 낙지가 산란에 지장을 받고 한여름 낙지 치어가 쉽게 죽고 있다는 것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낙지 어획량 감소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수온과 어린낙지의 무분별한 남획, 잦은 태풍 등이 누적된 결과”라며 “무안의 대표 특산물인 낙지 고갈로 인한 대체 먹거리 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안에서서는 28개 어촌계 398어가가 낙지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낙 253어가, 맨손 160어가, 통발 8어가, 횃불 95어가가 등록돼 있다.


(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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