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 간판 오연지 ‘올림픽 2전3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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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예선 라이트급 4강 진출… 임애지 이어 두번째 본선행

한국 여자복싱 간판스타 오연지(30·울산시청·사진)가 ‘2전 3기’ 끝에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오연지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라이트급(60kg) 8강전에서 호주의 아니아 스트리스만(33)에게 5-0 판정승을 거뒀다. 4강에 진출한 오연지는 라이트급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했다.

오연지는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 여자복싱이 도입된 뒤 지난해까지 9연패를 달성했고, 2018년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표 스타다. 2018년 11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복싱 사상 두 번째로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메달에 대한 꿈을 키웠다.

국내 최강자였지만 지난 두 번의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여자복싱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중국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는 태국 선수에게 패했다. 당시 오연지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는데도 판정패하자 편파 판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오연지는 이번 예선을 앞두고 “올림픽 출전자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면서도 “너무 절실해지면 부담이 생긴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이에 앞서 9일 페더급(57kg)의 임애지(21·한국체대)가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등 이 종목에서 2명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여자복싱#오연지#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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