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확진 판정’ 교인 향한 혐오 멈춰달라…이들도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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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0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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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대구 남구청의 요청을 받은 미래무인항공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드론을 띄워 건물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지난 6일 오후 대구 남구청의 요청을 받은 미래무인항공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드론을 띄워 건물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집중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가 1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밤(9일) 신천지 성도 두 분이 소천했다”고 밝혔다.

신천지에 따르면, 이중 1명은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니던 여성 집사 A 씨(61)다. 천식을 앓았던 그는 지난달 22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하며 입원을 대기하다가 같은 달 24일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했다.

A 씨는 같은 달 26일 폐렴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호전되는 듯 했으나 이달 8~9일 장내 출혈이 일어났고, 결국 숨졌다.

또 다른 1명은 전북 정읍 신천지교회에 다니던 여성 집사 B 씨(43)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불화를 겪다가 전날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신천지 측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한 성도는 총 5명(대구)이고, 핍박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2건(울산, 정읍)”이라며 “집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해고를 당하는 성도도 있다. 지역사회에 명단이 알려지면서 조롱하고 비난하는 전화를 수백 통 받는 성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길 바란다. 더 이상 성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확진자들을 향한 혐오와 낙인, 비난은 멈춰주고 이들 또한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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