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집중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가 1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밤(9일) 신천지 성도 두 분이 소천했다”고 밝혔다.
신천지에 따르면, 이중 1명은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니던 여성 집사 A 씨(61)다. 천식을 앓았던 그는 지난달 22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하며 입원을 대기하다가 같은 달 24일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했다.
A 씨는 같은 달 26일 폐렴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호전되는 듯 했으나 이달 8~9일 장내 출혈이 일어났고, 결국 숨졌다.
또 다른 1명은 전북 정읍 신천지교회에 다니던 여성 집사 B 씨(43)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불화를 겪다가 전날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신천지 측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한 성도는 총 5명(대구)이고, 핍박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2건(울산, 정읍)”이라며 “집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해고를 당하는 성도도 있다. 지역사회에 명단이 알려지면서 조롱하고 비난하는 전화를 수백 통 받는 성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길 바란다. 더 이상 성도,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확진자들을 향한 혐오와 낙인, 비난은 멈춰주고 이들 또한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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