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농지에 적합한 농산물 재배 방법 규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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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기술원 연구 추진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농지에 적합한 농작물 재배 방법을 규명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2억7000만 원을 투입해 ‘영농형 태양광 농작물 재배모델’ 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서부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장 내 1150m²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뒤 농사를 짓는 데 적합한 작목을 선발한다. 이 사업은 농민들이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태양광 설치 뒤 소득 감소율, 농업환경 변화 등을 연구하고 재배환경 데이터를 수집한다.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은 한정된 토지에 농업과 에너지업을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고비용과 그늘에 따른 수확량 감소 등 경제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수확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실증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제주 서부지역 특화작목인 마늘, 양파, 양배추 등 3개 작목을 우선 선정해 생육 상황, 생산성, 재배기법 등 재배모델을 개발한다. 2023년 이후에는 감자, 브로콜리, 콜라비 등으로 재배가능 작물연구를 확대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태양광 설치 농지에 적합한 농작물 재배모델을 확립하면 농지 이용도를 높이면서 농가소득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태양광 시설#농작물 재배#서부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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