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대 공무원도 코로나19 확진…줌바댄스 수업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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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7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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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사진=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사진=뉴시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부세종청사 10동에서 근무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공무원이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소속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은 세종시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던 40대 줌바 댄스 강사의 수업을 들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세종시 보건소는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세종 1청사 10동 6층 사무실 일부를 일시 폐쇄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했다. 이틀간 방역 조치로 8일까지 청사 출입이 제한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 직원에게 관련 사실을 공지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집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했다”며 “해당 직원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들은 주말까지 집에서 머무르며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환경이나 다른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치를 해 차질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아직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다른 환자가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조정관은 확진된 직원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하며 “‘곧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을 테니까 안심하라’는 메시지도 줬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굉장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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