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주 후 격리해제가 합리적…대구시와 충돌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6일 1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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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이번주내 신천지 대구 교인 검사 완료 전망"

정부의 3월8일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자동 격리해제 방침에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완료 전 해제 불가 뜻을 밝힌 데 대해 거듭 ‘3주 이후 격리해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만 신천지를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온 대구의 경우 그 이전에 교인들에 대한 전수 검사가 완료돼 중앙과 지방정부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가 8일 격리 해제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실시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제1총괄조정관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의료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지침을 개정한 내용에 따르면 지금 자가 격리되고 있는 분들은 3월8일 지침에 의한 격리 해제가 된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여러 전문가나 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결과라는 점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며 현재 제한된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이라는 점을 방대본에서 말씀드린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 제7판 등에 따르면 확진 환자는 임상기준과 검사기준에 따라 격리 해제될 수 있다.

임상기준은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발열이 없으며 임상적 증상이 호전된 상태다. 검사기준은 호흡기 검체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 확인됐을 때다.

단 임상기준상 호전됐다고 판단되면 검사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퇴원이 가능하며 환자는 발병일로부터 3주간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거치면 최종 격리 해제된다.

이 기준 등을 토대로 정부는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의 마지막 참석 예배일이자 공동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2월16일을 기준으로 3주가 되는 시점인 3월8일 이후 현재 자가 격리 중인 대구의 무증상 신천지 교인들을 자가 격리키로 했다.

그러나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신천지 교인 확진율이 떨어지고 있다 하더라도 대구시는 전수조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려면 반드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PCR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지 않으면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격리 해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제1총괄조정관은 “대구시의 경우 3월8일 이전에 대체로 지금 자가 격리되신 분들에 대한 PCR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한 (정부와 대구시 간) 충돌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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