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순천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 국제원예생산자協 총회서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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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정부 최종 심의 통과하면 10년만에 정원박람회 다시 열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예정인 순천만국가정원. 정부 심의 등을 통과하면 순천시는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국제정원박람회를 열게 된다. 순천시 제공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예정인 순천만국가정원. 정부 심의 등을 통과하면 순천시는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국제정원박람회를 열게 된다. 순천시 제공
전남도와 순천시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3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순천만 일대가 2023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박람회 유치 추진단은 2일 AIPH 총회 박람회 추진 상황 발표회에 참석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추진 방향과 2013년 열렸던 박람회 성과 등을 설명했다. 발표회에서 국가정원과 숲, 마을, 습지, 해안 등 순천이 가진 천혜의 자연을 정원으로 조성해 행사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버나드 오스트롬 AIPH 회장은 “순천시와 전남도는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원 역사를 다시 한번 써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행사 개최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한다. 기재부는 타당성 조사를 한 뒤 7월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심의하게 된다.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 전남도와 순천시는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국제정원박람회를 열게 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3년과 달리 숲정원과 마을정원, 습지정원, 해안정원, 국가정원 등 순천의 색을 담은 5대 자연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자체 수입 등 485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순천시는 우선 순천만국가정원을 정비하고 도심 전역에 생활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정원과 마을정원, 공동텃밭, 공동체정원 등 시민이 주도하는 ‘순천형 정원도시’를 만든다. 순천만 갯벌은 유네스코 유산존으로 개발해 해양연구센터와 갯벌세계유산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화포와 와온 해변은 해양관광 특구존으로 개발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과 문화, 역사를 담은 전시 체험공간으로 재정비된다. 기하학정원과 미래정원, 문화예술 갤러리 등 생태와 문화가 숨 쉬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향뜰에 들어선 잡월드를 중심으로 생태경제 교육존으로 개발하고 원도심은 생태문화 예술촌으로 탈바꿈한다.

2023년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 27개국에서 3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가 열리는 6개월간 외국인 32만 명, 내국인 768만 명 등 800만 명이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유발효과는 1조5926억 원, 부가가치는 7156억 원으로 추산되며 2만5149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4월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7월에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박람회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2022년 초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새롭게 해석한 정원박람회장을 조성해 시민이 모두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며 “10년 만에 다시 여는 정원박람회여서 생태도시 순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국제원예생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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