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착용보다 거리두기 더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3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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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WHO, 마스크 착용 권고 안해"
"보건용 마스크 일반인보다 의료진 써야"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대란’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반 시민의 경우 마스크 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마스크와 관련된 부분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문가들과의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방대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말은 미국의 질병을 총괄하는 전문기구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코로나19 예방법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사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 권고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그는 “흔히 얘기하는 보건용 마스크인 KF84는 일반인보다 의료진이 환자를 볼 때, 더 나아가서는 의료진과 환자 중에서도 소위 ‘에어로졸’(공기전파)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상당히 노출력이 높아 레벨D(보호복)까지 착용해야 될때 지침상 권고한다”며 “마스크의 경우 기침하는 분이 본인한테서 나가는 비말을 타인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쓰는 것이 전문가들이 한결 같이 얘기하는 정석”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따라서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인이 써야 되는 상황이고 일반인의 경우 ‘2m 거리 이내에서 15분 이상의 접촉’, 즉 가족이나 밀집된 생활에서의 거리두기가 훨씬 중요하다”며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연령이 높고 면역이 취약한 분이 다중이 많이 모이는 곳에 불가피하게 접근할 경우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그런 취지에서 의료기관에 갈 때 마스크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수한 감염병 관리기구나 전문가들의 얘기”라고 덧붙여 전했다.

그는 “중대본 내에서 계속 논의해 (원활한) 수급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면서도 “(마스크의) 적정한 사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부본부장 입장에서 꼭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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