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정책기능 강화 조직개편 단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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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업무 경감 학교지원센터, 22개 시군에 설치하고 본격 운영
교육 중심 환경 조성에 도움될 듯

전남도교육청이 일선 학교 업무를 지원하는 센터를 대폭 확대하고 정책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직원들의 업무를 줄여주는 학교지원센터를 전남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설치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목포와 여수, 순천, 광양 등 10곳에서 학교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이달부터 12개 학교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설했다. 학교지원센터는 학교폭력 예방과 처리, 기간제 교사 채용, 방과 후 학교 강사 선정,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운영, 교육공무직 인건비 지급 등 교직원들이 맡았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가 학교폭력 등과 관련된 업무를 교육지원청에서 맡아줄 것을 바라는 의견이 많아 학교지원센터를 모든 시군으로 확대했다.

학교지원센터는 교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학생 중심,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청 조직은 3국 3담당관 14과 61팀 체제로 바뀌었다. 직속기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14기관 10분원이던 것을 12기관 10분원으로 축소 개편했다. 학생 중심 교실 개혁, 수업 혁신을 위한 일선 학교 지원과 정책 기능 강화에 초점을 뒀다.

기존 교육국, 행정국에 정책국이 신설돼 3국 체제로 전면 재편됐다. 정책국은 교육정책 기획과 조정, 혁신교육, 노사정책, 안전 문제 등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게 된다. 정책국 산하에는 정책기획과, 혁신교육과, 안전복지과, 노사정책과를 뒀다. 신설과인 안전복지과는 안전기획과 교육, 재난 대응 역할을 수행하며 노사정책과는 교육공무직 업무 지원과 교원·공무원단체와 교섭, 고용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도교육청은 교육 과정과 교원 인사 기능을 통합해 유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로 개편해 학생 중심 교육정책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전환했다.

민주시민교육과 인권, 학생생활 교육 등을 담당하는 민주시민생활교육과를 신설하고 시설 공사에 대한 감리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속기관이던 교육시설감리단을 부교육감 직속 감리담당관으로 편입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조직 개편은 정부의 교육자치 확대 기조와 초중등 교육 권한 이양에 대비해 정책 역량을 높이고 학교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들을 미래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실과 수업 혁신을 위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딛겠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통합시스템도 개발해 민원업무 처리 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종이로 보관하고 있는 생활기록부와 컴퓨터에 저장된 생활기록부 자료를 통합한 시스템을 2일 개통했다. 이에 따라 생활기록부, 졸업 대장 등 서류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교육청#학교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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