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확산에 서초동 인재개발원 ‘자가 격리시설’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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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7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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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중랑구와 성북구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총 42개교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긴급 휴업명령을 내린 6일 서울 성북구 삼선중학교 교문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중랑구와 성북구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총 42개교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긴급 휴업명령을 내린 6일 서울 성북구 삼선중학교 교문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추세에 따라 8일부터 격리시설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자가격리자 중 혼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호자가 없는 경우 또는 가족간 전염 우려가 있을 경우 시설 격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시 인재개발원 내 숙소 30실(1인1실 기준)을 격리시설로 사용한다.

여기서 최대 14일간 증상이 없을 경우 귀가조치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이송과 격리조치를 할 예정이다. 자가격리와 병원격리의 중간역할이라는 게 시 설명이다.

입소절차는 각 자치구 보건소장이 자가격리자 중 시설격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 격리여부를 1차 판단하고, 이를 시가 최종 결정한다.

시는 제공시설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 면역이 크게 저하되어 있거나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인재개발원이 위치한 서초구청측은 이날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격리시설로 지정된 바 있었으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공장소 마스크 보급 및 방역, 대규모 행사 취소·연기 등 시가 시행하는 여러 선제 조치들에 이어서 이번에 자체적인 격리시설 운영, 시가 보유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감염확산이 조기 종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영유아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집과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보육·돌봄시설 6251개소에 대한 상시 방역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서울시내 어린이집 5698개소와 우리동네키움센터 52개소, 지역아동센터 436개소, 열린육아방 65개소는 자체 소독을 실시했다.

이어 마스크와 손 세정제 및 행동요령을 출입구와 로비, 보육·돌봄실 등에 비치하고 발열체크는 물론 등원시 마스크 착용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의 경우 영·유아나 교직원 또는 그 가족이 확진자나 접촉자 발생 시 해당 어린이집을 즉시 휴원 또는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나 접촉규모에 따라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자치구 소재 전체 어린이집 휴원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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