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우한 폐렴 ‘사스급’ 전염병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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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2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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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 ‘을류’로 지정했다. 동시에 대응 조치는 흑사병이나 콜레라 등이 포함된 ‘갑류’ 전염병과 같은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는 지난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방식이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우한 폐렴’을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는 ‘갑류’ 수준으로 대응키로 했다.

중국 매체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갑류 수준의 대응 하에서는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를 요구할 수 있으며 환자가 치료를 거부할 경우 공안이 이를 강제할 수 있다.

을류 전염병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와 바이러스성 간염, 조류독감 등이 포함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이들의 숫자가 22일 0시 기준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리빈(李斌) 부주임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2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질병 통계를 발표했다.

리 부주임은 “22일 0시 현재 중국 내 13개 성(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숫자가 440명으로 보고됐다”며 “이중 총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리 부주임은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2197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리 부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며 바이러스 변이 및 질병의 추가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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