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앞둔 안철수, 박주선 출판기념회에 축전…현역 의원과 공개 접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2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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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12일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냈다. 귀국을 앞둔 안 전 의원이 현역 의원들과 공개적인 접촉에 나선 건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낸 데 이은 두 번째다. 귀국을 앞둔 안 전 의원이 본격적으로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의원은 축전에서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지낸 박 의원을 ‘박주선 대표님’이라 칭했다. 안 전 의원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혐오와 증오가 아닌 용서와 화해의 나라, 그래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박주선 대표님의 정치적 소명은 저의 국가미래비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님은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를 꽂아도 당선된다는 지역주의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동서화합과 국민통합 그리고 평화통일의 어려운 길을 선택해 오셨다”며 “개인적 불이익이 있어도 대의를 위해 희생하신 박 대표님의 정치인생은 대인배의 면모였고 열정과 초심의 연속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안 전 의원이 축전을 보낸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 당권파’에 속하는 인물로, 대표적인 호남계 의원이다. 안 전 의원은 축전에서 박 의원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던 호남 대표 정치인이십니다”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의원들에게 안 전 의원의 정치복귀가 새로운 변수인 만큼, 안 전 의원과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론의 동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의원의 출판기념회 ‘공감’ 북 토크쇼는 이날 오후 2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렸다. 이날 출간된 저서 ‘박주선’은 박 의원의 생애를 고전 형식으로 비추어 조명한 책으로 박 의원의 유년기에서부터 사법시험 수석합격, 김대중 대통령 법무비서관, 4선 국회의원, 국회 부의장 등을 거치는 동안의 생애가 담겨있다. 이날 행사에서 박 의원은 참석자들과 함께 검사, 정치인 시절 일화나 정치 철학 등을 나눌 예정이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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