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극적인 승리 속 빛났던 ‘김진규의 송곳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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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0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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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대표팀 김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U-23 대표팀 김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1차전 중국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태국 원정에서 ‘첫 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몸은 아직 완전치 않았고, 고전 끝에 후반 추가 시간 이동준의 극장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그 뒤에 이동준과 함께 부산아이파크의 K리그1 승격을 일군 듀오 김진규가 빛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C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내용은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 오세훈, 김대원, 이동경, 엄원상 등이 상대 밀집 수비 사이에서도 유기적인 패싱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 초반의 세밀한 플레이보다는 측면 크로스로 인한 공격을 노렸으며 그마저도 잘 통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맹성웅을 빼고 김진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울러 포메이션 역시 전반 4-2-3-1에서 4-1-4-1로 바꿔 김진규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다.

김진규는 투입 이후 후반 6분 엄원상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넣어준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패스 능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답답했던 경기 속에 중국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 본인이 직접 중거리슛을 때리기도 하면서 틈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경기 막판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김진규는 쇄도하던 이동준을 보고 그대로 정확한 롱패스를 뿌려줬다. 이동준이 이를 컨트롤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로 만들어냈다.

김학범호는 오는 12일 이란,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 중국전처럼 상대가 수비를 내리거나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질 경우 김진규의 롱패스 한 방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란전에서 선수들을 대거 바꿔 기용한다고 예고했다. 그 가운데 김진규가 선발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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