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짜리 계약 제시였다” 김재환 ML 진출 무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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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7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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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 /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 김재환. /뉴스1 © News1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김재환은 2020년에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두산과 김재환이 사전에 정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했다.

김재환의 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은 지난 6일 “메이저리그 4개 구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무산됐음을 알렸다.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코치로 몸담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김재환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재환에게 가장 나은, 구체적인 영입 조건을 제시한 구단은 따로 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마이애미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김재환에게 1년 2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다”며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김재환과 두산의 약속 때문에 계약이 불발됐다”고 말했다.

200만달러(약 23억4000만원)는 김재환의 2019년 연봉 7억3000만원의 3배가 넘는다. 그러나 문제는 계약기간이었다. 김재환과 두산은 일정 기간 이상, 일정 금액 이상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약속했다. 1년 200만달러 계약은 가이드라인을 넘지 못하는 조건이다.

김재환에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그러나 팀의 4번타자를 풀어주기 위한 명분이 필요했던 두산의 기준을 넘지는 못했다.

결국 김재환은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값진 기회를 허락해 주신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2020시즌 다시 한 번 두산 베어스의 통합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두산 잔류를 받아들였다.

한편 김재환은 2020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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