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 “세계 전문가들, 중동지역 美 무덤될 것이라 전망”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5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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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는 5일 “세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동지역은 ‘미국의 무덤’이 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맞닥뜨린 외교 현안으로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이 떠오르는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중동 현안에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 주목된다.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군사전문가들 중동지역은 ’미국의 무덤‘이 될 것으로 전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분석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오래 전부터 미국은 검으로 상대방의 급소를 찌른다는 ‘검의 공격작전’으로 특수부대를 주요 거점들에 들이밀어 탈리반(탈레반)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군사작전을 수행하여 왔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탈리반이 익숙된 산악지대를 거점으로 대항하고 있는 데다가 지역주민들이 탈리반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의 군사 작전이 매번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친미국가들도 내부의 정치, 경제적 위기를 핑계로 미군의 파병 요청에 소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현안으로 Δ북한 Δ아프가니스탄 Δ이란 Δ러시아 Δ터키 등과 풀어야 할 것들을 진단한 바 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알카에다 격멸을 목표로 아프간을 침공했고, 탈레반이 거세게 저항하면서 전쟁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약 1만3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와 대(對)이란 제재 복원 이후 이란과의 갈등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

또 앞서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진행한 공습작전으로 이란 군부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 몇 달동안 이라크에 있는 연합군 기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조정했으며, 최근 발생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급습도 승인했던 인물이라면서 작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이란은 보복을 예고했고, 미국도 3000명이 넘는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공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봤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호전적인 수사(레토릭)를 사용하면서도 미국이 값비싼 중동 전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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