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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통 큰 커플, 美 식당 여종업원에게 233만원 ‘팁’
뉴시스
업데이트
2020-01-02 14:18
2020년 1월 2일 14시 18분
입력
2020-01-02 14:18
2020년 1월 2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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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달러짜리 식사에 2020달러 팁
팁 받은 서버, 작년엔 노숙자 쉼터서 지내
미국 미시간주의 한 식당 서버가 통 큰 손님으로부터 2020달러(약 233만원)의 팁을 새해 선물로 받았다.
1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시간주 앨피나에 있는 선더베이리버 레스토랑의 서버 대니엘 프란조니(31)는 23.33달러짜리 식사를 한 커플을 맡았다.
평범해 보였던 이 커플은 2020달러의 팁이 명시된 영수증에 손글씨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어놓고 떠났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에서 회복 중인 프란조니는 처음에 장난인 줄 알았다. 식당 매니저가 진짜라고 확인시켜주고 나서야 그는 2020달러의 팁이 현실이라고 믿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집 없이 노숙자 쉼터에서 지냈으며 앨피나로 이사 올 당시 짐이라곤 옷가지뿐이었다고 한다.
그는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마음에서 모든 것을 말하고 싶은 기분인데, 그들 커플은 그들이 내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일을 해줬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돈으로 그는 운전면허를 따서 아이들을 더 자주 보러 갈 계획이다.
돈을 남긴 커플은 프란조니와 대화를 해보긴 했지만, 그의 어려운 사정은 몰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들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그들과 단지 잡담을 나눠봤을 뿐”이라며 “그들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인 줄 알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건 메시지다. 이 커플과 가족이 내 가족에게 믿음을 돌려줬다”며 “나는 웨이트리스고 큰돈을 벌지 못한다. 내가 200만원을 저금하려면 몇 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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