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전쟁 대신 평화 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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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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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이 전쟁 대신 평화와 안정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시사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놀랐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택하길 희망한다”며 “그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분쟁과 전쟁보다 평화와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날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약속을 저버리면 깊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한미가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폭탄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모라토리엄(유예)을 선언했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희망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8일~31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크고 작은 합동 군사훈련을 수십차례나 벌였고, 최첨단 무기를 한국에 반입해 북한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면서 ‘날강도 같은 요구’를 했다고 미국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머지 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지도자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이후 대북 포용정책이 효과가 있었다는 증거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들고, 이를 자신의 최대 외교 실적으로 꼽아왔다. 만약 북한이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공식 폐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정책 실패를 자인해야 하는 만큼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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