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적명 스님 왕생극락 기원…간절한 마음 갖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0시 56분


코멘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불교계의 대표 선승으로 평가받는 적명 스님의 입적과 관련해 “스님의 가르침대로 늘 간절한 마음을 가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가의 존경받는 선승이신 적명 큰스님의 급작스러운 입적 비보를 들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스님은 평생 수행에만 정진한 수좌셨다. 한국 불교의 개혁을 이끈 봉암사에서 그 정신을 지키며, 봉암사를 청정 수행 도량으로 지켜 오셨다”며 “스님은 자리에 걸림이 없으셨다. 선원의 최고 어른인 조실로 모시려 할 때도 능력이 넘는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마다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2년 8월, 대선 후보 경선 시절 봉암사에서 스님을 뵈었다”며 “스님은 ‘국민의 한 가지 바람은 10년 후, 100년 후에도 그리워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가져보는 것’이라며 간절한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한다”며 “조화를 보냈는데 사양하셨기에, 대신 추모의 마음을 올린다”고 글을 맺었다.

경북 문경시 봉암사의 적명 스님은 이달 24일 입적했다. 세수 80세, 법랍 59세. 경찰은 적명 스님이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적명 스님은 20세에 전남 나주 다보사의 우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평생 토굴과 암자에서 수행에 힘썼다. 지난해 대한불교조계종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